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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인스퍼레이션 합계 10언더파 정상…"이제 겨우 2년 차, 언니들 발자취 따라가려 노력"

고진영이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LPGA

"할아버지가 너무 그립다." 8일(한국시각)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7타로 정상에 오른 고진영(24)은 우승 직후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할아버지께 감사하다"고 했다.

한국 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이 대회를 제패한 고진영은 시상식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도 "지난해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그립다"며 "살아계셨다면 기뻐하시며 눈물을 흘리셨을 것이다. 아직도 안 계신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고진영의 할아버지(고익주 옹)는 지난해 4월 세상을 떠났다. 당시 고진영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롯데 챔피언십 출전을 준비하다가 조부상 소식을 듣고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곧바로 귀국했다.

고진영은 ‘언제 우승을 자신했느냐’는 질문에는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을 때"라며 "그러나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18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후 2타 차 선두라는 걸 알고 우승을 확신했다"고 했다.

올 시즌 6개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 각 2회, 3위 1회의 성적을 내고 있는 고진영은 "동계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저뿐만 아니라 코치와 트레이너 등이 모두 열심히 했기 때문에 놀라운 결과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이제 겨우 데뷔 2년 차다. 언니들을 따라가려면 많은 연습과 보완이 필요하다. 언니들이 발자취를 따라가려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고진영과의 일문일답.

Q. 우승을 축하한다. 방금 전에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소감이 어떤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오늘과 이번주에 플레이를 잘 했다. 나도 어떻게 우승을 하게 됐는지 모르겠다. 다만 모든 사람들이 축하인사를 건네니 ‘내가 우승했구나’라고 느끼고 있다."

Q. 우승 퍼트를 넣고 울었다. 무슨 생각을 했는가.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할아버지가 그립다. 할아버지가 많이 좋아하셨을 것 같다. 지난해 4월 10일에 돌아가셨는데, 아직도 안 계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Q. 할아버지께 바치는 우승인가. 
"물론이다."

Q. 언제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얻었나.
"확실한 것은 16번 홀에서 버디를 했을 때였다. 하지만 17, 18번 홀이 안심할 수 없는 홀이어서 최대한 집중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확실하게 느꼈던 것은 캐디가 18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치고 나서 2타 차 선두라고 해서 그때 알았다.

Q. 신인왕도 하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도 했다. 큰 선수가 되기 위한 코스를 밟아가고 있다. 앞으로 어떤 자세로 투어 생활을 하려고 하는가.
"데뷔한지 2년 차다. 앞으로 몇 년을 할지 모른다. 겨우 2년 차고, 언니들은 10년이 넘은 경우도 많다. 따라가려면 많은 연습과 보완이 필요하다. 언니들이 발자취를 남겨 주신 만큼 그 발자취를 조금이라도 따라갔으면 좋겠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Q. 메이저와 일반 대회는 우승에 대한 느낌이 다른데. 
"이번 주에 캐디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나 스스로도 이번 대회가 메이저가 아니라 다른 대회와 똑같다고 스스로 세뇌를 시켰다. 긴장감이 높아지면 샷이 달라지기 때문에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멘털 코치 선생님도 이런 부분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

Q. 벌써 2승과 준우승 2회의 성적을 거뒀다. 놀랍지 않나. 
"그렇지 않다. 동계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저뿐만 아니라 코치와 매니저, 트레이너 등이 모두 열심히 했다.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Q.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았다. 남은 시즌 어떻게 할 생각인가.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았고, 하와이 대회(롯데 챔피언십)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골프에 대한 열정을 끌어올린 다음에 하와이와 LA 대회(휴젤 LA오픈)를 치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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