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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챔피언십 대회서 연장 끝에 아슬아슬하게 승리
고교때 이미 3승 올려 웬만큼 잘해선 칭찬 못 들어… 前코치가 어깨 다독이자 눈물

'골프 신동'으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10등 안에만 들어도 잘했다는 칭찬을 들을 법한데, 고교생으로 이미 3승을 올린 최혜진(20)은 1등이 아니면 "그걸 우승 못했어"하는 지적을 받는다. 지난 시즌 최혜진은 '수퍼 루키'답게 2승을 거두며 신인상과 대상을 받았다. 그런데도 한동안 우승이 없자 "슬럼프에 빠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핑 돌았다고 한다.

최혜진은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이자 가장 역사가 오래된 제41회 KL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 끝에 시즌 첫 우승이자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최혜진은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 코치였던 박소영 프로(1999년 KLPGA챔피언십 우승)가 잘했다고 어깨를 두드려주자 갑자기 눈물을 쏟았다. 최혜진은 "잘할 때나 못할 때나 제 마음을 잘 알아주는 분이 칭찬을 해주니 기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통산 5승과 함께 상금 2억원을 받았다.

스무 살 최혜진이 28일 K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메이저 퀸’에 오르자 동료들이 장미 꽃잎을 뿌려주며 축하했다. /KLPGA

이날 최혜진은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칠 뻔했다. 주변에선 속칭 "용궁 다녀왔다"는 소리까지 했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최혜진은 9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으며 4타 차이로 앞서나갔다. 후반 들어 여러 차례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도 17번홀까지도 2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혜진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m가 안 되는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했다.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소연(27)과 나란히 13언더파 275타로 연장에 들어갔다. 18번홀(파4·376야드)에서 열린 연장전은 '골프는 장갑 벗을 때까지 모른다'는 말을 실감 나게 했다. 연장에서 먼저 티샷을 날린 박소연의 공이 벙커에 들어갔다가 굴러 나왔다. 반면 최혜진의 티샷은 벙커를 탈출하지 못했다. 그가 앞선 4라운드 이 홀에서 보기를 할 때도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었다.

하지만 최혜진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홀 1m에 붙어 버디로 이어졌다. 최혜진은 "연장에선 한 홀만 잘 치면 된다고 생각하니 떨리지 않았다"고 했다. 오히려 유리한 위치에 있던 박소연이 두 번째 샷을 그린 밖 오른쪽으로 보냈고, 칩샷마저 빗나가 우승을 놓쳤다. 그는 2013년 데뷔 이후 준우승만 여섯 차례 하는 아픔을 맛봤다.

최혜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40일간 미국 팜스프링스에서 강도 높은 동계 훈련을 했다.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던 최혜진은 지난 21일 초청 선수로 참가한 미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주변에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공을 치자는 마음으로 했는데 효과가 컸다"고 한다. 그는 국내에 돌아오자마자 치른 이번 대회 프로암에서도 11언더파 61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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