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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최종 4R, 평소와 다른 의상으로 화제...로즈, 21언더파로 우승 
타이거 우즈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최종 4라운드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PGA 투어 홈페이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트레이드 마크는 ‘붉은 셔츠’다. 최종일 경기에는 어김 없이 붉은 셔츠와 검은 바지를 입는다. 강렬한 붉은색과 상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결합돼 ‘붉은 셔츠의 공포’라는 말까지 생겼다.

그랬던 우즈가 핑크색에 가까운 셔츠를 입고 출전했다. 28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다.

우즈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보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48위였던 우즈는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우즈는 실전 감각이 떨어진 듯 3라운드까지는 70-71-71타를 쳤지만 이날은 아이언 샷과 퍼트 감각이 살아나면서 67타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챙겼다.

우즈도 경기 후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매일 조금씩 예리해 지고 있다. 드라이버도 돌아오고 있다. 좋은 퍼트를 해왔고, 마침내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우즈의 경기력 못지 않게 옷이 화제가 됐다. 그동안의 강렬한 붉은색이 아닌 데다 흰색 줄무늬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나이키 측은 공식적으로 "체육관 붉은색(Gym Red)"라고 했지만 팬들은 "분홍색에 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즈는 붉은색이냐 분홍색이냐는 질문에 웃으며 "예(Yeah)"라고만 답했다.

세계 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3언더파(버디 6, 보기 3)를 보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위 애덤 스콧(호주·19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첫 우승이자 PGA 투어 통산 10승째다.

강성훈(32)은 공동 20위(10언더파)에 올라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시우(24)는 공동 29위(8언더파), 배상문(33)은 공동 35위(7언더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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