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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월드챌린지 3R, 피나우, 람, 스텐손 13언더파 공동 선두

타이거 우즈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 3라운드에서 최하위로 밀렸다./USA투데이 스포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고질적인 티 샷 불안에 시달렸다. 러프와 러프를 전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파를 지키거나 버디 퍼트를 우겨넣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게 잘 먹히지 않는 모양이다.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결국은 ‘꼴찌’로 내려 앉았다.

2일(한국시각)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알바니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우즈는 버디 5개를 챙겼지만 보기 3개에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중간 합계 2언더파 214타로 최하위인 18위로 밀렸다. 공동 선두(13언더파)인 토니 피나우(미국), 존 람(스페인), 헨릭 스텐손(스웨덴)과는 11타 차로 벌어졌다.

우즈는 첫날에는 파3 홀 트리플 보기로 발목이 잡혔고, 둘째날에는 마지막 홀에서 더블 보기를 했다. 이날은 초반부터 3타를 까먹었다. 2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3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후 버디 5와 보기 2개를 주고받으며 겨우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이 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한 우즈는 경기 후 "이번 주 좋은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난주 괴롭혔던 감기가 거의 나았다. 이번 주 들어 오늘이 가장 컨디션이 좋다. 다시 에너지를 찾고 있다"고 했다.

선두로 출발한 람과 스텐손은 3타씩을 줄이며 순위를 유지했다. 피나우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게리 우들랜드(미국)가 11언더파로 2타 차 4위, 디펜딩 챔피언 리키 파울러(미국)가 10언더파 5위다. 알렉스 노렌(스웨덴)은 파3 17번 홀(181야드)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순위는 8언더파 공동 8위다.

리키 파울러, 토니 피나우, 저스틴 토머스, 브라이슨 디섐보(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선수들은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추모해 모자에 숫자 ‘41’을 적고 플레이를 했다./PGA투어 트위터
한편, 몇몇 선수들은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미국의 제41대 대통령 조지 H.W. 부시를 추모해 모자에 숫자 ‘41’을 써넣고 경기에 나섰다. 우즈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골프계는 진정한 젠틀맨과 친구를 잃었다"는 추모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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