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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2부대회 우승, 투어카드 따내


"저 절대 죽지 않습니다."

배상문(32·사진)은 지난해 8월 육군 소총수로 21개월을 복무하고 전역한 뒤 처음으로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했다가 컷탈락 한 뒤 특유의 큰소리를 쳤다. 하지만 그해 가을 복귀한 미국 프로골프(PGA)투어에서 컷탈락과 하위권 성적이 이어졌다.

그렇게 애태우던 배상문이 17일 PGA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파이널 시리즈 3차전 보이시오픈(미 아이다호주 보이시의 힐크레스트CC)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018~2019시즌 PGA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배상문은 세 선수와 공동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웹닷컴 대회는 파이널 4개 대회 상위 25명에게 다음 시즌 PGA투어 출전 자격을 준다. 우승 상금 18만달러(약 2억원)를 받은 배상문은 상금 순위 1위(21만8156달러)로 남은 4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25위 이내에 들게 됐다.

지난해 전역 후 배상문은 PGA투어로부터 두 시즌에 걸쳐 25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시드를 받았다. 이번 시즌 17개 대회에서 상금 순위 196위, 페덱스컵 순위 202위에 그쳤다. 배상문은 "웹닷컴투어이긴 하지만 우승은 우승이라 생각한다. 경기 중 상당히 울컥했다"며 "이렇게 1년간 고생한 뒤에 제 게임이 돌아왔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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