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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애틀서 열린 스페셜올림픽 행사에 참가 시상식과 클리닉

김인경이 지난 5~6일 열린 미국 스페셜올림픽 기간 장애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골프 클리닉을 열고 있는 모습.
 요즘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은 골프말고도 다방면에서 인상깊은 활약을 펼친다.

지난 주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다 언더파 기록을 세우던 시기
미국 시애틀에선 2018 미국 스페셜올림픽(5~6일)이 열리고 있었다. 올해는 스페셜 올림픽이 시작된지 50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스페셜올림픽 홍보 대사인 김인경(30, 한화큐셀)은 이 스페셜 올림픽에 참가했다. 대회 첫날엔 시상자로 활동했고, 이튿날엔 장애인 선수를 대상으로 골프 클리닉을 열었다. 기념 사인을 하고 모자를 증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인경은 ‘극복의 아이콘’이 된 독특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LPGA투어 통산 7승을 기록중인 김인경은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골프 사상 가장 비극적인 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현재 ANA인스퍼레이션)의 '30㎝ 악몽'을 5년 4개월 만에 극복하며 메이저 퀸이 됐다.

그는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당시 다 잡은 듯했던 첫 메이저 우승을 마지막 30㎝ 퍼팅 실패로 놓쳤다. 충격적인 경험 이후 그는 명상 여행과 독서, 그림 그리기, 펜싱, 볼링 등으로 내면을 다스리며 극복했다.
당시 극적인 스토리를 가진 김인경의 메이저 대회 우승 소식을 외신들도 비중 있게 다뤘다. ESPN은 김인경이 가장 좋아하는 비틀스의 노래 '블랙버드(Blackbird)'의 노랫말을 인용해 기사를 썼다. '(김인경의) 부러진 날개는 나는 법을 배웠다. 이제는 그녀가 자유로워질 순간'이라고 했다.

이런 과정을 겪어서인지 김인경은 어려운 어린이와 장애아 등을 돕는 국내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김인경은 “스페셜 올림픽은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했다.

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지적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여동생인 고(故)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여사가 1968년 창설했다. 

김인경과 스페셜올림픽 참가자들
 김인경은 2012년부터 스페셜올림픽 국제본부 골프 홍보대사를 맡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10만달러의 기금의 기부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기부를 해 오고 있다. 발달 장애인 선수들에게 골프를 가르치는 행사(골프클리닉)에 매번 참가하고 있다.

김인경은 고(故)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여사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그는 “리더로서 더 나은 사회로 변화 시키기 위해서 재단을 설립하고 어려움에 굴복 하지 않고 신념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 점과 스포츠가 가진 가치를 반영하여 지적 장애인도 도전과 성취감을 얻어 지역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 점을 본 받고 싶다”고 했다.

김인경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여사의 책을 든 모습이다.
스페셜 올림픽 홍보대사 가운데 주요 스포츠계 인사로는 김연아, 김인경, 안톤 오노, 디켐베 무톰보, 마이클 펠프스, 야오밍 등이 있다.

김인경은 지난 7월 1일 기준 세계랭킹 7위로 올 가을 한국에서 열리는 제 3회 UL인터네셔널 크라운대회의 한국대표로 선정됐다.
김인경은 “골프는 주로 개인 기량을 따지는 스포츠이지만 이 대회는 국가를 위해서 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드문 기회여서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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