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연이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3번 홀에서 아이언을 샷을 날리고 있다./KLPGA박준석 |
‘슈퍼 루키’ 조아연(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조아연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조아연은 2위 조정민(25)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2000만원과 함께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받았다.
조아연은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 공동 6위에 이어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려 슈퍼 루키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또한 신인왕은 물론 선배들과 상금왕과 대상 타이틀 경쟁까지 펼칠 실력을 갖췄음을 보여줬다.
2000년생으로 ‘밀레니엄 베이비’인 조아연은 골프를 좋아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7세 때 골프채를 처음 잡았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5년에 이미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등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9월 출전한 월드 아마추어 팀챔피언십 개인전 우승으로 KL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조아연은 2019시즌 정규 투어 시드 순위전 예선과 본선을 모두 1위로 통과해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었다.
이날 선두에 3타 차 공동 7위로 출발한 조아연은 후반 집중력이 돋보였다. 첫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2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조아연은 9번 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였다.
후반 들어 12~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조아연은 15번 홀(파5) 버디로 김민선(24)과 공동 선두가 된 뒤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1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하던 김민선이 마지막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이자 조아연은 연장전에 대비해 몸을 풀고 있었다. 그러나 김민선의 버디 퍼트가 홀 가장자리를 맞고 빠지면서 조아연의 우승이 확정됐다. 김민선은 1m가 채 안 되는 버디 퍼트를 실패한 후 파 퍼트까지 놓치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다.
조정민(25)이 3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이븐파를 쳐 나희원(25), 박주영(29)과 함께 7언더파 공동 3위로 마쳤다. 역시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최혜진(21)은 3타를 잃어 4언더파 공동 9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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