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수로 한화 큐셀이 후원하는 넬리 코르다가 한화클래식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알바트로스를 작성했다. 사진은 경기 도중 캐디와 손을 잡고 기뻐하는 모습. /KLPGA |
샷 한번에 3타를 줄이는 알바트로스는 골프에서 꿈 같은 일이다. 파5홀에서 두번째 샷이 홀에 들어가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이다. 미국골프위크는 "아마추어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1만2000분의1, 프로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3000분의 1이라고 한다. 알바트로스는 그보다 훨씬 어려워 100만분의1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31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2라운드에 출전한 넬리 코르다(미국)가 이 기적 같은 알바트로스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넬리 코르다는 앞선 홀까지 4오버파 공동 67위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려 있었다.
18번홀은 558야드로 짧지 않아 대부분 3온을 시도하는 홀이다. 절박한 상황의 넬리 코르다는 드라이버로 있는 힘껏 샷을 했고 뒷바람까지 타서 291야드를 날아갔다.
267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친 공이 그린 앞 프린지에 떨어진 뒤 23야드 지점 뒤에 꽂혀 있는 홀 까지 굴러 들어가 알바트로스가 나왔다. 코르다는 "KLPGA 투어에서 17년 만에 나온 알바트로스라고 들었다. 기록을 달성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홀에서 한꺼번에 3타를 줄인 코르다는 공동 25위(1오버파)로 여유 있게 컷을 통과했다. 컷은 3오버파였다.
KLPGA 투어에서 알바트로스가 나온 건 역대 4번째다. 1995년 박성자(53)가 제일모직로즈 여자오픈에서 처음 작성했고, 같은 해 배윤주(45)가 삼성카드배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에서 두 번째 알바트로스를 작성했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01년 오미선(36)이 한솔레이디스오픈에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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